S&P500만 바라보는 ETF 시장…"M7 '밴드왜건' 심리 확산"

입력 2024-04-03 13:58   수정 2024-04-03 14:03

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

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&P500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(ETF)가 지난해 글로벌 ETF 시장으로 유입된 투자 자금의 27%를 빨아들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(FT)가 2일(현지시간) 보도했다. ‘매그니피센트 7’이 주도하는 랠리에 올라타려는 심리가 전 세계로 확산, 월가의 증시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.

투자자문사 뱅가드에 따르면 지난해 S&P500지수 추종형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1370억달러(약 185조원)로 집계됐다. 종전 최고치인 1190억달러(2021년)를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.

S&P500지수 추종 ETF가 전 세계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%, 2021년 13%, 2022년 9%에서 2023년 27%로 훌쩍 뛰었다. 관련 데이터가 있는 2012년 이후 역대 가장 크다. 이전까지는 2016년에 기록한 22%가 최대치였다.

인공지능(AI) 광풍 등으로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S&P500지수에 대한 익스포저(노출)를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대폭 늘었다. 작년 한 해 중형주 중심의 S&P미드캡400지수와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각각 14.4%, 15.1% 오르는 동안 S&P500지수는 24.2%의 상승률로 앞서 나갔다.

빌 콜먼 뱅가드 미국 ETF 시장 책임자는 “사람들은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는 매그니피센트 7 중 한 종목에 투자하길 원하며, 이들 기업은 모두 S&P500지수에 편입돼 있다”며 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강세장이 지속될 거란 예상에 밴드왜건(편승) 심리가 확산하는 중”이라고 말했다.

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.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런던대 경영대학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60.5%가 미국에서 나온다.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던 1989년(28.6%)에 비하면 그 비중이 두 배 많아진 것이다.

엘로이 딤슨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“미국 경제는 강하고, 기업공개(IPO) 시장이 활발하며, 주식 수익률도 뛰어나다”며 “다른 어떤 나라도 미국의 성과에 필적할 수 없다”고 말했다.

장서우 기자 suwu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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